국제

“고래 매도에 2달러 붕괴 우려”…리플 XRP, 하락세 확대 전망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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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가 대규모 매도세에 2달러 지지선 붕괴 위기에 몰렸다. 코인오태그(coinotag) 등 관련 매체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고래'로 불리는 대형 보유자들이 22억3천만 개에 달하는 XRP를 대량 매도했다. 이로 인해 시장 매도 압력이 크게 확산하며 단기 하락세가 거세졌다는 평가다.

 

코인오태그는 고래 지갑에서 대량 XRP가 거래소로 이동하면서 현물시장 유동성이 줄고, 매도자는 늘어나지만 매수세 유입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팟 테이커 CVD(누적거래자 차이 지표) 역시 매도자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래량 감소와 잦은 저항선 부딪힘 등 기술적 약세 신호도 동시에 관측된다.

리플 XRP, 고래 매도에 2달러 지지선 위태…하락 추세 심화 전망
리플 XRP, 고래 매도에 2달러 지지선 위태…하락 추세 심화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2달러선의 방어 여부가 단기 가격 흐름의 핵심 분기점이라고 지적한다. 2달러 지지선이 유지되면 단기적인 반등 여지와 함께 2.72달러선까지의 회복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매도세가 이어져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XRP 가격은 빠른 속도로 추가 하락할 위험성이 상당하다는 경고가 뒤따른다. 실제 과거에도 유사한 패턴에서 지지선 붕괴 후 하락세가 장기화된 전례가 많았다.

 

코인오태그 역시 “기술적 약세 신호가 강화되고 있어 2달러선이 손상되면 XRP는 추가 하락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간헐적으로 거래량이 회복된다면 단기적 반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2달러대에서 반등을 시도한 전례가 있어 시장참여자들 입장에서는 해당 가격대가 심리적 저점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장은 고래 매도세의 진정 여부와 신규 매수세 유입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 대형 지갑의 계속된 매도가 유동성 위축과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를 자극할 수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나 장기 보유자의 매수세가 회복된다면 단기적 기술 반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XRP의 향방은 2달러선 방어와 심리적 신뢰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암호화폐 특성상 내재가치보다는 투자심리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단기 반등과 추가 급락 양쪽의 가능성이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래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는 과도한 기대나 충동적 매수·매도를 경계하고,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XRP의 가격 움직임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리스크 관리 필요성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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