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700 첫 돌파”…외국인 매수세·강한 투자심리, 연이은 최고치 경신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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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6일 사상 최초로 3,700선을 돌파하며 연이틀 종가와 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강세, 외국인 매수와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에는 3,659.91을 넘고 3,700선을 첫 돌파해 3,72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일 종가(3,657.28)와 장중 고점 모두 2거래일 연속 깨졌다.

코스피 사상 첫 3,700 돌파…2거래일 연속 종가·장중 최고치
코스피 사상 첫 3,700 돌파…2거래일 연속 종가·장중 최고치

코스닥 지수도 0.69포인트(0.08%) 오른 865.41로 마감됐다. 코스닥은 866.82로 시작한 뒤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양대 시장 모두 최근 뚜렷한 상승 흐름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 전일 미국 기술주 강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날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 대형주 및 기술주로의 쏠림 현상, 기업 실적 시즌 및 글로벌 유동성 상황을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김지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고치 경신 흐름이 지속되면 국내 증시 내 대형주 중심의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증시와 경기지표,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향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단기간 과열 우려와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높은 유동성과 성장주 랠리에 힘입어 연내 추가 랠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기업 실적 개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도 유지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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