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향한 박빙 질주”…한화-LG, 선두 굳히기→롯데 3위 도약 승전보
숨 막히는 여름 장마 속에서도 뜨거웠던 3일 프로야구는 승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척스카이돔서 키움 히어로즈를 9대3으로 꺾고 3위 탈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빙의 접전이 펼쳐진 잠실에선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3대2 얕은 차로 제치며 4강권을 지켰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대3으로 제압하며 2위 굳히기에 성공했고, 창원에서는 KT wiz와 NC 다이노스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으나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비 소식에 발목 잡힌 대전 경기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우천 취소로 마무리됐다.

치열한 하루가 지난 뒤 현재 팀 순위는 한화가 59승 3무 38패로 1위를 지켜냈고, LG가 61승 2무 40패로 뒤를 따르고 있다. 롯데는 57승 3무 44패로 3위에 올라섰으며, SSG가 50승 4무 47패로 4위, KIA는 48승 4무 47패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동 6위는 KT와 NC가 맞서고 있고, 하위권에는 삼성, 두산, 키움이 자리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의 7월 월간 MVP를 두고도 선수들의 경쟁이 뜨겁다. 투수 부문에서는 KT 고영표, 롯데 김원중, 한화 폰세가 자신의 기록과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야수 부문에서는 삼성 구자욱, 삼성 디아즈, KT 안현민, 한화 채은성이 팬들과 기자단의 표심을 기다리고 있다. 팬 투표는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8월 9일 밤 11시 59분까지 진행돼 야구 팬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300만원 상금과 기념 트로피가 수여된다. 무엇보다 국내 선수의 중학교에는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라 야구의 미래를 밝힐 의미가 더해졌다.
승부에 집착하기보다, 그라운드를 지키는 선수들의 땀과 꿈이 돋보인 하루였다. 눈치 볼 틈 없이 내딛는 한 걸음, 기록 너머의 의미가 오래 남은 일요일이었다. 팬들의 함성과 뜨거운 투표 열기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의 선택에 또 다른 이야기를 보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