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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 연출·출연 겸한 귀환”…트루웨스트, 형제의 불꽃 격돌→진짜 인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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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 연출·출연 겸한 귀환”…트루웨스트, 형제의 불꽃 격돌→진짜 인간을 묻는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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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에서 다시 울리는 형제의 숨결이 깊은 여운을 안긴다. 연극 트루웨스트가 오만석의 연출과 9년 만의 ‘리’ 역 복귀로 오는 9월 관객들을 맞이한다. 한때 쉼 없이 사연을 누비던 대학로 무대, 그곳에서 이번에는 샘 셰퍼드의 치열한 가족 이야기가 한 편의 인생 서사로 펼쳐질 전망이다.

 

트루웨스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극작가 샘 셰퍼드가 1980년에 발표한 수작으로, ‘매장된 아이’, ‘굶주린 층의 저주’와 함께 그의 가정 3부작을 완성한 대작이다. 이 작품은 물질 만능주의 시대의 그림자 아래에서 가족 간의 갈등, 해체된 진실, 인간 내부에 숨겨진 외로움과 이중성을 사실적으로 조명한다. 국내 첫 라이선스 공연 이후 오랜 시간 대학로 관객들에게 신뢰받아온 이 대작은, 3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며 존재감을 환기시킨다.

출처: 레드앤블루
출처: 레드앤블루

무엇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는 형 ‘리’ 역에는 오만석과 김도윤, 김다흰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만석은 2015년부터 트루웨스트의 연출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왔던 데 이어, 2016년 이후 9년 만의 무대 복귀로 1인 2역의 무게를 감당한다. 그의 복귀는 그간의 내공과 리에 대한 깊은 해석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리의 동생이자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 오스틴 역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최재웅, 김이담, 김현진이 합류해 풍성한 해석과 배우별 색다른 형제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작품은 팽팽한 형제 갈등과 극명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가감 없이 비추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력과 벼락 같은 대사로 관객 마음에 진한 흔적을 남길 전망이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오는 9월 3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뜨거운 형제의 대립과 인간 심연의 단면을 무대 위로 불러올 예정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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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트루웨스트#샘셰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