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선물 거래 269억 달러 돌파”…CME, 기관 자금 대거 유입에 디지털 자산 신뢰 상승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파생상품 거래소 CME그룹이 소셜미디어 X를 통해 XRP(엑스알피) 선물 거래의 폭발적 증가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규제된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XRP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인 269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국제 디지털 자산 시장 내 기관 자금 유입과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CME그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선물 상장 이후 XRP 및 마이크로 XRP 선물 누적 거래량은 약 56만7천 계약에 달해 90억 XRP, 명목 거래액 269억 달러 상당에 이르렀다. CME는 또 XRP 선물 옵션 상품 출시도 공식화하며 참여 기관들에게 새로운 헤지와 투기 수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형 거래소의 공식 상품은 합법적 유동성 확대와 자본시장 인프라 고도화를 의미한다”며,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연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닷컴뉴스와 CME 자체 ‘크립토 인사이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파생상품 전체 거래량 역시 3분기 기준 9천억 달러를 돌파해 기록적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XRP·솔라나(Solana) 선물 등이 거래 활성화에 기여, 미결제약정도 313억 달러로 급증했다. CME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 하에 XRP, 솔라나 등 옵션 상품도 공식 론칭하면서 기관들의 자금 인입 통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탈중앙화 자산의 제도권 유입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다. CME 중심의 규제 거래 인프라와 24시간 거래 환경이 결합하며, 기관 투자자 대상 기회의 폭이 전례 없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 같은 조치는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계기가 된다는 평가다.
다만 급격한 성장과 투기 열풍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XRP의 내재가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단기 세력의 유입에 변동성 급증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XRP가 주요 기관급 자산으로 부상한 상황은, 암호화폐 전반의 신뢰 회복을 가늠하는 지표로 읽힌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CME 중심 파생상품 시장의 진화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 질서에 어떤 변화를 견인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