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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만에 다시 뜨다”…김도영, KIA 한화전 대타 출전→전력 변수 주목
스포츠

“67일 만에 다시 뜨다”…김도영, KIA 한화전 대타 출전→전력 변수 주목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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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관중들이 조용히 숨을 죽였다. 67일 만에 김도영의 이름이 전광판에 걸리자, 팬들은 복귀를 환영하는 설렘과 긴장 속에서 그 순간을 지켜봤다. 8월 2일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전에서 김도영이 대타로 예정된 타석에 들어설 전망이다.

 

김도영은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도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온다. 올해 초에도 NC 다이노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차례 재활을 경험했다. 4월 25일 LG 트윈스전 복귀 후 또 한 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신중한 상태 점검 끝에 2군 경기를 무사히 소화하는 등 복귀 준비를 마쳤다.

“67일 만의 복귀”…김도영, KIA 한화전 대타 출격 예고 / 연합뉴스
“67일 만의 복귀”…김도영, KIA 한화전 대타 출격 예고 / 연합뉴스

KIA 구단은 김도영의 몸 상태를 실전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1군 복귀 시점을 앞당기는 결정을 내렸다. 당초 3일 혹은 5일 복귀가 유력했지만, 지난 7월 22일 재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없었고, 2군 실전 감각 회복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023시즌 김도영은 타율 0.347, 장타율 0.647, 38홈런, 189안타, 출루율 0.420 등 뛰어난 기록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100득점-30홈런-30도루 등 역대 최초, 최연소 기록들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복귀를 앞둔 그의 존재만으로도 라인업과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복귀로 중심타선 재편 및 전략적 카드를 다각적으로 고민 중임을 밝혔다. 수비에서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1루수로 고정하고, 타순에서는 위즈덤을 5~6번에 배치해 하위 타선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했다. 이에 따라 후반기 타순 운영에도 유연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KIA는 최근 7연패 이후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2, 3-2로 연달아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5위 자리에서 4위 SSG 랜더스와 한 경기, 3위 롯데 자이언츠와 다섯 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하고,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하며 후반기 분위기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

 

김도영의 합류가 KIA의 순위경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팬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돌아온 주전의 한 타석, 한 동작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화전에서 그의 대타 등장은 경기가 남긴 여운과 함께, KIA의 후반기 레이스에 새로운 페이지를 예고한다. KIA의 한화전은 8월 2일 저녁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팬들의 응원과 함성 속에 진행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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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타이거즈#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