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꿈꾼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여전한 숙제”…이재명 대통령, 11주기 추모 메시지
정치와 예술, 시대정신을 둘러싼 거센 물음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메시지로 다시 제기됐다. 고(故) 신해철의 11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이 대통령은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며 신해철을 추모하고, 그가 남긴 문제의식을 되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해철의 삶과 예술이 청년 세대와 기성세대에 끼친 영향, 그리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던 고 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준 상징적 존재”라고 평가하며, 신해철의 음악과 메시지가 던진 근본적인 질문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했다.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았고 상처 입은 이들과 걸음을 맞춰 함께 걸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하는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한다”며 “그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별세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의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라는 말을 함께 언급하며, 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과 치유의 역할에도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가 단순한 추모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소외와 불평등, 사회적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야권은 “대통령의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존중이 신뢰받는 정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고, 여권도 “사회적 공동체를 위한 고민을 정치가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는 예술의 사회 개혁 기능과 치유의 힘을 다시금 강조하며, 정치가 풀어야 할 사회적 책무와 연결된다. 한편 정부는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과 예술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