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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 3% 하락…외국인·기관 매도 힘에 개인 매수 맞서
경제

HD현대건설기계 3% 하락…외국인·기관 매도 힘에 개인 매수 맞서

조수빈 기자
입력

6월 13일, 주식시장의 흐름이 또 한 번 출렁였다.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 약 3.08% 떨어진 6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시작과 함께 7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68,700원선까지 낮아졌다. 하루 동안 약 6만 4천여 주가 손바뀜을 거치며 거래대금은 449억 원에 이르렀다.

 

수급의 흐름은 명확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만 주가 넘는 지분을 덜어냈고, 기관 역시 1만 9천 주 이상을 시장에 내놓으며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개인과 국내 증권사의 일부 자금이 저점 매수로 유입됐다.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반발 매수세가 투영된 날이었다.

출처: HD현대건설기계
출처: HD현대건설기계

기업의 현주소를 숫자로 들여다보면 그림은 더 뚜렷해진다. 2025년 1분기 HD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은 9,068억 원, 영업이익은 417억 원, 순이익은 2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59%로 집계됐고, 한 주당 순이익은 1,555원 수준이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본 주가수익비율(PER)은 15.6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2배에 자리하는데, 업종 평균인 67.64배에 비하면 한참 낮은 밸류에이션임이 드러난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를 78,333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 주가 대비 약 13% 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해석이지만, 업황 불확실성 속 저활력 국면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심리를 관통한다. 실적 안정성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거래 장마다 새로운 표정을 짓는 자본시장의 하루,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늘도 크고 작은 손길 사이에서 가격을 새겼다. 외국인과 기관의 연이은 매도에 주가는 짙은 하락의 곡선을 그렸지만, 낮은 밸류에이션과 탄탄한 실적이 여전히 향후 기대감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바람이 바뀌는 순간을 예민하게 기다리며, 업황과 실적 지표, 그리고 수급 주체 간 힘겨루기 속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가늠할 시점에 서 있다. 2분기 실적 시즌과 업황 지표 발표가 다가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다시 한번 건설기계 산업 전반으로 번질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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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