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로 I Need You, 이준영·정은지 교차하는 밤”…24시 헬스클럽 OST, 청춘 감정선→무한 여운

잔잔한 기타 선율이 극의 배경을 물들이던 순간, 은로의 목소리가 천천히 밤을 품었다. 팝 발라드 ‘I Need You’는 사랑과 위로가 교차하는 경계에 선 이준영과 정은지의 이야기, 그리고 청춘이 지나온 상처와 성장의 순간을 음색에 실어 시청자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의 세 번째 OST ‘I Need You’는 22일 정오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곡은 부드러운 어쿠스틱 기타와 서정적인 멜로디, 은로만의 절제된 감정이 극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도현중(이준영)과 이미란(정은지)이 맞이하는 사랑의 설렘과, 갈등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음악이 한 장면을 그려내듯 깊이 있고 투명하게 펼쳐졌다. 드라마의 서사에 한 겹 더 감성적 레이어를 쌓는 OST로서, 리스너와 시청자 모두에게 새로운 여운을 선사한다.

은로는 싱어송라이터로서 강한 표현력과 섬세한 보컬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I Need You’에서도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진심을 고스란히 녹였으며, 한밤(midnight)과 김세진이 작곡을 맡아 완성도 높은 팝 발라드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박효신의 ‘이상하다’, 거미의 ‘눈꽃’ 등에서 선보인 음악적 감각을 이번 OST에도 아낌없이 드러내며, 극 전체의 정서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앞서 ‘24시 헬스클럽’은 조매력의 ‘Role Model’, 스윗더키드의 ‘I Can’t Stop This Feeling’ 등 개성 있는 OST로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번 은로의 참여로, 드라마 주인공들의 내면에 흐르는 감정이 음악을 통해 한층 더 짙어진다. 사랑과 성장, 그리고 청춘의 아픔이 교차하는 서사에서 음악은 때로 고백처럼, 때로 속삭임처럼 다가와 조용히 위로를 건넨다.

은로가 속한 루나트레인은 데뷔 이후 ‘블루’, ‘투명색’, ‘달’ 등 꾸준히 감성을 담아내는 곡들로 리스너에게 신뢰를 쌓아왔다. 또 한 번 자신의 색깔을 각인시키는 은로는 지난해 드라마 ‘하이드’의 OST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 가창을 맡으며 음악적 영역을 넓혔다. 이번 OST 역시 청춘의 상처와 희망,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은로만의 감정으로 채색했다.

유쾌한 성장담과 미묘한 감정선이 애틋하게 교차하는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새롭게 더해진 OST ‘I Need You’는, 봄밤처럼 잔잔한 감정의 파동으로 시청자 가슴에 오래도록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