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 강타, MVP 등극”…안드레이 요카노비치, 폴란드 제압→프랑스 U-19 2연패 완성
타슈켄트 실내 체육관에는 결승의 긴장감이 무겁게 깔렸고, 관중들은 숨소리마저 아끼며 양 팀의 공격을 주시했다. 폴란드가 먼저 1세트를 따내며 우승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프랑스는 흔들림 없는 역전을 통해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팀의 중심을 지킨 안드레이 요카노비치는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24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에는 폴란드의 날카로운 서브와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1세트를 25-22로 내준 프랑스는 세트 후반 집중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2세트를 25-22로 되돌려놓았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3세트였다. 프랑스는 강력한 공격과 세터의 노련한 분배로 25-15, 더욱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다시 한 번 공수 조화가 살아나 25-12로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의 추는 안드레이 요카노비치가 기세를 잡을 때마다 크게 기울었다. 그는 상대 블로커의 손을 뚫는 파워와 코트 구석을 찌르는 감각으로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렸다. 이 활약에 힘입어 결승전 MVP와 함께 전체 대회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폴란드는 한국을 눌렀던 저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뒷심 싸움에서 프랑스의 기세에 주저앉고 말았다.
프랑스 대표팀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이룬 우승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며 2연패의 위업을 만들었다. 팀워크와 스타 플레이어의 조화, 끈질긴 수비가 결승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폴란드는 4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이 무산됐고, 세계 무대에서 상승세를 탔던 한국은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파이널 세트마다 코트 구석구석에서 터진 득점에 프랑스 벤치의 응원과 관중의 함성이 더해졌다. 승부와 기록 뒤에 남은 선수들의 땀과 눈빛은, 이들의 여름을 특별한 서사로 채웠다. 이번 2025 국제배구연맹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의 감동 서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