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 다리 아래서 피어난 10년의 눈빛”…세븐틴, 조용한 기념→팬심을 들썩이다
밝게 내리쬐는 초여름 기운 아래 민규의 모습이 오래된 풍경처럼 스며들었다. 아득한 시간의 결이 그의 손끝에 깃들자, 10년을 돌아보는 순간은 무심한 표정 너머 묵직한 의미로 다가왔다. 세븐틴 민규는 사진 속에서 짙은 그린 셔츠와 유니크한 프린지가 어우러진 재킷, 그리고 별빛이 새겨진 듯한 팬츠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며 자신만의 감각을 드러냈다.
은은한 실버 목걸이와 여러 개의 팔찌가 손목을 감싸고, 검은 민소매는 세련된 포인트가 됐다. 주위의 푸른 조명과 무대 아래 높게 뻗은 구조물이 어우러진 장면은, 대도시의 깊은 밤을 연상시키며 사진 곳곳에 특별한 여유를 더했다. 조용히 들어올린 손끝의 V 사인에는 축하와 감사, 그리고 오랜 시간을 통과한 자신감까지 녹아 있었다.

민규는 인스타그램에 “HBD 10th anniversary”라는 문장으로 소속 그룹 세븐틴의 10주년을 자축했다. 익숙한 무대가 아닌 다리 아래에서 피어난 담담한 미소와 진한 여운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념의 밤을 기록하는 진심으로 읽혔다.
오랜 시간 곁을 지킨 팬들은 댓글 창에 각자의 감정을 진하게 남겼다. “앞으로도 함께 하자”, “10년 동안 늘 빛났다”라는 메시지에는 민규와 세븐틴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고, ‘변함없이 곁에 있다’는 다짐과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데뷔 이후 변하지 않은 신뢰와 사랑이 온라인 공간을 진하게 채웠다.
무대 위 강렬함이 아닌, 무심하고 편안한 포즈로도 진정한 서사가 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민규. 그는 10주년 축하의 밤을 그 누구보다 조용하고 깊게 맞이했다. 무대의 조명보다 더 아름다운 팬들의 시선이 민규와 세븐틴의 시간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