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양주 AI 디지털 허브 구축”…6000억 투자→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망

카카오는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의 중심축을 자처하며,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60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AI 디지털 허브 조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9만2000㎡ 부지에 제2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형 인프라를 구축,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왕숙지구의 데이터센터 설립은 카카오 서비스의 운영 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AI 기반 미래 기술의 토대가 될 주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수원 본사와 판교 본사의 역량을 넘어서는, 전국민 일상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강자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동 사업에는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적 도입과 친환경 설계 원칙이 명시돼 있으며, 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에너지 효율·지속가능성’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 남양주시 등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행정적 지원과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축이다. 카카오는 건설 단계부터 지역 인력과 자원을 우선 활용하고, 상생 기금 및 다양한 사회협력 프로그램을 전개함으로써 남양주 지역의 산업생태계 대전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산업생태계 대전환 프로젝트 본격화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와 인프라 확장이 카카오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상징적 결정이라며, 향후 국내외 AI 인프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