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날씨 흐름 변화”…맑음 뒤 장맛비 시작→일상 속 체온 관리 관건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는 6월 중순, 계절의 끝과 시작을 가르는 문턱 위에 서 있다. 17일 낮 기온은 25.9도로 포근함이 머물렀으나,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소나기와 함께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러운 하늘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60%, 80%의 확률로 내리는 빗방울은 남원 시민의 발걸음을 천천히 만들었다.  

18일 수요일이 밝아오면 남원 곳곳에는 다시 낮은 구름장이 걷히며, 본격적인 더위가 고개를 든다. 최저 18도에서 최고 32도까지 치솟는 일교차는 옷깃을 여미게 하고, 맑은 하늘 아래 바람은 잠시 숨을 고른다. 19일 목요일까지는 평온한 맑음이 이어지지만, 오후가 되면 점차 구름이 짙어지며 장맛비의 소식이 남원의 일상을 예고한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남원 하늘은 다시 흐려지고, 20일 금요일부터는 비가 서서히 땅을 적시기 시작한다. 21일 토요일에는 강수 확률 90%대의 묵직한 장맛비가 예보돼,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어지는 주말과 일요일, 그리고 다음 주 초반에도 흐림과 비, 그리고 수분 머금은 공기가 남원 거리를 감싼다. 기상청은 연일 이어지는 강수와 더위를 고려해 남원 시민들에게 체온 조절과 우산 등 개인 준비물 챙김을 당부했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단순히 하늘의 표정이 아닌 이 지역의 시간과 마음까지 천천히 적셔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