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으로 시작된 집중력”…U-18 야구대표팀, 대만 압도→슈퍼라운드 2승으로 도약
1회말, 신호탄처럼 터진 타구 소리에 오키나와 야구장의 분위기는 일찍부터 출렁였다. 대만 마운드를 완벽하게 공략한 U-18 야구대표팀은 집요하고 끈질긴 공격으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숨통을 조였다. 정교한 집중력과 투수진의 안정감이 어우러진 한 판이었다.
한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을 8-1로 꺾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슈퍼라운드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3승의 일본에 이어 미국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싸움과 결승 진출이 모두 살아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한층 높아졌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안타 4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상대 실책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4점을 챙겼다. 이른 득점으로 경기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고, 이후 추가 득점으로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져왔다. 오재원은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공격의 엔진 역할을 했고, 박한결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흐름에 불을 붙였다.
선발 투수 최요한은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침착하게 봉쇄했다. 이어 박지성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하현승 역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안정적인 투·타 균형이 경기 내내 빛난 순간이었다.
관중석에선 선수들의 열정과 호흡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힘찬 목소리와 박수갈채가 이어지며, 대표팀의 저력에 힘을 보탰다. 경기장은 승리의 기운으로 물들었고, 팬들은 새로운 가능성과 기대 속에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U-18 야구대표팀은 12일 미국과 슈퍼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결승 진출의 관문에서, 그들의 새로운 서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