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대 급락”…실리콘투, 업종 하락에 5만원선 이탈
디지털 유통업체 실리콘투 주가가 8월 11일 장중 한때 7% 가까이 하락, 5만 원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코스닥 업종 전반의 약세와 맞물려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5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실리콘투 주가는 전일 종가 53,700원 대비 6.89% 하락한 50,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53,400원에서 출발해 최고 54,1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매도세가 유입되며 최저 49,800원까지 밀렸다. 이날 누적 거래량은 1,270,890주, 거래대금은 663억 원을 기록했다.
실리콘투의 시가총액은 3조 708억 원으로, 11일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16위에 올랐다. 주가수익률(PER)은 22.76배를 나타내 업종 평균치인 25.93배를 하회했다. 같은 날 코스닥 내 동일 업종 등락률은 -4.65%로, 업계 전반에 매도세가 퍼진 영향이 주가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전체 발행주식 6,117만 1,908주 가운데 538만 5,191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8.80% 수준이었다. 실리콘투는 최근 거래량 증가와 함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코스닥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업황 불확실성이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PER이 업종 평균을 밑돌긴 하지만 시장 전반이 약세여서 적정 주가를 반영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해소 이후 실적과 업종 회복에 대한 신호가 확인될 때, 실리콘투를 비롯한 플랫폼주의 추가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