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조업 경기 확장세 둔화”…중국 10월 민간 PMI, 시장 전망 하회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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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3일, 중국(China)에서 10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로 발표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USA)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경기 확장세 둔화가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이팅거우(瑞霆狗·RatingDog)와 S&P글로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민간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0.6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확장되는 기준선 50은 넘었지만, 직전 월간 51.2에 비해 둔화됐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 중간값(50.9)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루이팅거우 PMI는 국가통계국 공식지표와 달리, 민간과 수출·중소기업 동향을 빠르게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10월 민간 제조업 PMI 50.6…확장세 둔화에 전망치 하회
중국 10월 민간 제조업 PMI 50.6…확장세 둔화에 전망치 하회

같은 기간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0을 기록, 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며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임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의 황금연휴(8일간 연휴), 미중 무역관세 불확실성, 내수·수출 성장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제조업 확장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일부 품목에 추가 관세 인상(100%)을 선언했으나, 미중 정상회담 이후 관세율 인하 합의가 이뤄지며 무역 긴장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도 감지된다.

 

씨티그룹과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번 수치가 "중국 당국이 올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점진적으로 정책 지원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무역 긴장 완화만으로 당장 제조업 성장세를 회복하긴 어려우며, 수출과 내수 부진이 당장 개선될 조짐은 미미하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PMI 하락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논의를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환율, 투자심리, 해외 수요 등 외부 변수가 여전히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제조업 경기는 정책 부양 효과, 미중 무역정책 변화, 글로벌 경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PMI의 개선 범위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중국 경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추가 부양정책과 대외 무역 흐름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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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조업pmi#미중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