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돌입”…특검, 서울구치소 방문해 강제조사 방침
정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돌입”…특검, 서울구치소 방문해 강제조사 방침

김서준 기자
입력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법적·정치적 충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하면서 정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경, 문홍주 특검보와 검사·수사관 등 최소 인원을 투입해 구치소 접견 절차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임의 출석을 권유했으나, 불응 시 교도관 협조를 받아 직접 수용실을 찾아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체포영장 집행은 윤 전 대통령의 반복적인 소환 조사 불응 이후 강제구인 절차로 이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7.5 [공동취재]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7.5 [공동취재]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혐의로 구속된 이후, 김건희 대선 의혹 사건 관련 특검 소환에 두 차례 불출석했다. 건강이 악화됐다는 이유를 들어 7월 29일과 30일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특검팀은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에서 31일 오전 영장이 발부됐다. 체포영장 유효기한은 8월 7일까지다.  

 

윤석열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모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은 실명 위험, 체온 조절 장애를 근거로 재판 및 수사 참여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전날에는 진단서와 의무기록 사본을 서울구치소에 제출하면서 특검의 소환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구치소 의료진 의견을 근거로 "수사나 재판 출석에 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검이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호송차로 특검팀 사무실에 이송돼 조사를 받게 된다. 이번 특검 수사는 대선 과정 공천 개입 의혹, 여론조사 무상 제공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다수의 의혹까지 포괄하고 있다. 한편 전직 대통령 강제조사 절차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전례 없는 사태"라는 우려와 함께 정치적 파급도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구치소 앞 상황이 긴박하게 전해지면서 국민 여론 역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조사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의 법적·정치적 대응이 정국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정치권은 특검팀의 집행 방침이 현실화될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와 법적 다툼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일정상 8월 초까지 강제조사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와 각 정당, 시민사회는 집행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석열#특검#서울구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