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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트로피 들었다”…스롱 피아비, 결승전 몰아치기→LPBA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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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트로피 들었다”…스롱 피아비, 결승전 몰아치기→LPBA 1위 복귀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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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순간을 딛고, 스롱 피아비가 당구대에 다시 오롯이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경기 시작부터 흔들림 없이 점수를 쌓던 스롱 피아비는 결승전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인 김민아를 향한 자책과 응원의 시선이 교차하던 경기장, 스롱 피아비의 손끝에서 연이어 결정적 득점이 터져 나왔다.

 

스롱 피아비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대 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달 2차투어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8번째 LPBA 우승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김가영과의 양강 구도에서 한 발 앞서며 시즌 랭킹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 출처 = 프로당구협회 제공
사진 출처 = 프로당구협회 제공

패배의 경험을 딛고 결승 무대에 선 스롱 피아비의 경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깊었다. 과거 두 번의 결승에서 김민아에게 쓴맛을 본 기억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단 79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LPBA 결승 최단 시간 2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경기 내내 끊임없이 이어진 집중력과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우승 후 스롱 피아비는 “이전에는 경기가 불리하면 스스로 무너졌지만, 이번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가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당구는 결국 멘탈 싸움”이라는 소신을 드러냈다. 당구 팬들 역시 경기 후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강렬한 응원 에너지를 보였다.

 

여름의 열기보다 뜨거웠던 스롱 피아비의 집중과 겸손이 LPBA 투어를 밝힌 하루였다. 라이벌을 뛰어넘은 승리의 기운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이어진다.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전 현장은, 당구 팬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순간이 됐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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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피아비#lpba#김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