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35만 함성 파도”…10주년 잠수교 기념공연 물들다→다시 쓰인 K팝 축제의 밤
이른 저녁 한강 야경을 배경 삼아 세븐틴의 '비-데이 파티'가 시작되자, 도심은 뜨거움과 설렘으로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캐럿봉과 함성이 한몸 돼 물결치는 잠수교 일대. 세븐틴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에는 10년을 함께 보낸 시간의 무게와 사랑이 절절히 스며들었다. 수만의 팬들이 빛으로, 환호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케이팝 축제의 새로운 이정표가 한강을 가로질렀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비-데이 파티(B-DAY PARTY)’를 열고 단 하루,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공유했다. 축제 현장은 서울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가득 채운 35만 2천여명의 관객으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특히 마지막 날 ‘버스트 스테이지’에는 20만 명 넘는 팬이 운집해 파도처럼 일렁였다. 그들의 응원은 캐럿봉의 보랏빛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았다.

행사장은 뮤직 페스티벌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세븐틴 히스토리 존’에서는 10년간의 뜨거운 기록이 전시됐고, 포토이즘과 인터랙티브 메시지존 등 체험 공간이 현장 곳곳에 마련돼 팬들이 아티스트와 관계 맺는 소중한 시간을 누렸다. 오프라인의 열기는 생중계를 타고 전 세계 193개국으로 확장됐다. 유튜브, 위버스, 네이버 치지직 등 다양한 채널로 팬들의 시선이 한곳에 모였고, 축제는 시작과 함께 티켓과 전시 프로그램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거대한 기대를 모았다. 서울시는 ‘고터·세빛 관광특구’ 선포 원년을 기념하고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 위 세븐틴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이날 5집 ‘해피 버스트데이’ 타이틀곡 ‘선더(THUNDER)’, ‘HBD’ 등 총 12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데뷔 시절의 풋풋함과 10년의 관록이 교차하는 순간, 팬들은 노래의 끝자락까지 아쉬움과 감탄을 함께 남겼다. 특히 신곡 ‘선더’는 공개와 동시에 멜론과 벅스 등 주요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현장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세븐틴의 10주년 파티는 한강을 너머 서울 전역으로 퍼졌다. 하이브 사옥 특별 래핑을 비롯해 도심 대형 광고, 브릿지 점등, 포토존 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주요 호텔과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이 이어졌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2주간 148만명의 팬이 기록을 남기며 138개국 캐럿이 축제에 동참했다.
잔잔한 한강 바람과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함성 속, 10년의 이야기는 사랑과 열정으로 쌓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팬들은 세븐틴이 남긴 무대와 가슴 벅찬 순간의 여운에 오래 머물렀다. 세븐틴은 이 특별한 밤을 계기로 다시 한 번 K팝 신화의 다음 챕터를 예고했다.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한 ‘비-데이 파티’는 잠수교,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3일간 성대하게 치러졌으며,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서울시 공식 채널, 위버스, 네이버 치지직 등에서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