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강원래 자필 메시지 암흑 굴곡”…SNS 속마음에 팬심 폭발→진심 이름 묻는다

배진호 기자
입력

두터운 어둠의 끝자락에서 강원래가 남긴 한 줄기 속마음이 세상의 파문을 일으켰다. SNS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적신 문장들은 한동안 용기 내 꺼내지 못했던 심경과 함께, 오래 곱씹어온 피로와 자책감, 그리고 사라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팬들은 그가 직접 그림 위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고백을 마주하며 침묵 속 진심에 귀를 기울였다.

 

강원래는 지난 21일 SNS에 의미 없음, 피로, 무기력, 자책, 그리고 “사라지고 싶다”는 문구까지 온몸으로 느낀 우울과 공허의 파편들을 털어놨다. 그림 속 자필 메시지 위에는 “우울증일 때 자주 하는 말”이라는 짧고 묵직한 글귀가 더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숙연하게 만들었다. 반면 그의 고백을 읽은 팬들은 “형님 없는 세상은 꿍따리 없는 샤바라”, “토닥토닥 쓰담쓰담”과 같은 다정함으로 강원래를 향한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사라지고 싶다”…강원래, SNS에 남긴 속마음→팬들 걱정
“사라지고 싶다”…강원래, SNS에 남긴 속마음→팬들 걱정

클론 시절 ‘초련’, ‘꿍따리 샤바라’로 시대를 강타했던 강원래는 누구보다 극적인 굴곡을 지녔다.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고도 삶을 다시 써내려가며 김송과의 결혼, 아들의 탄생, 그리고 명지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쉼 없이 새로운 도전을 지속했다. 최근에는 ‘케이팝 아이돌 연습생 양성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박사 논문을 공개해 또 다른 자기화의 문을 열기도 했다.

 

속마음을 드러낸 그림 한 장에는 반복된 무의미함, 끝없는 피로, 동시에 미약한 희망이 불씨처럼 숨 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스스로를 얼마나 다독여왔는지 가늠케 하는 메시지는 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세상을 울리고 위로해온 주인공 강원래의 목소리는 오늘도 조용히 이어진다. 팬들이 보내온 작은 응답들 속에서 그가 다시 스스로를 마주하며 조금 더 가벼운 하루를 보내기를 응원하는 마음만 커져간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강원래#sns#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