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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부부 겨눈 3대 특검”…검찰·공수처 속도전→파장은 어디로
사회

“윤석열·김건희 부부 겨눈 3대 특검”…검찰·공수처 속도전→파장은 어디로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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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심에 선 ‘3대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이 거대한 수사의 물줄기는 고위공직자의 각종 의혹, 내란음모, 군 사법시스템 개입까지 여러 층위의 사회적 질문을 남긴다. 여야 대치와 국민적 관심이 교차하는 가운데 검찰·공수처는 그 막을 준비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검 수사팀의 출범을 앞두고 지난 6월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검 임명을 공식 요청했다. 대통령은 법 절차에 맞춰 즉시 후보 추천을 국회에 의뢰하며 일정을 재촉했고, 국회는 6월 22일 전후로 3대 특검이 모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검은 사무실 마련과 수사 인력 구성 작업에 돌입하는데, 본격적인 수사는 7월 중순, 검찰과 공수처의 사건 기록이 이관된 이후 시작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모습. 2025.06.11. /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모습. 2025.06.11. / 뉴시스

김건희 특검은 명태균씨 공천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성배씨(건진법사) 관련 의혹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사건은 수년간 수사와 무혐의 처분, 그리고 최근의 재수사를 오갔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측의 혐의 부인 의견서를 검토 중이며 아직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 출범으로 이 역할이 이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이치모터스 의혹 재수사팀은 핵심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권오수 전 회장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일정은 미정이다.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전씨에 대한 추가 소환도 계속되고 있다. 공수처는 2년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한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 추적 중이다. 최근에는 윤 전 대통령이 해당 사건 보고를 받은 뒤 격노했다는 점을 둘러싼 ‘VIP 격노설’을 규명한다며 압수수색 등 단서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도 이어진다. 공수처는 국군방첩사령부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확보해 군 인사 개입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문건은 군 법무관 출신 최강욱 전 의원과 함께 근무한 군 판·검사들 명단이 담겨 있고, 방첩사의 군 인사 개입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비상계엄 이후 군 검찰, 군 법원 인사 선별을 위한 문건 작성 경위도 주요 수사 쟁점이다.

 

수사기관들은 특검 출범 전까지 불가피한 부분에선 자체 절차를 마무리하면서도, 특검 대상 사건의 판단과 처분은 공식적으로 특검에 넘길 예정이다. 관련 기관 관계자는 자료 정리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다고 전하며 현장의 긴박함을 시사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군 내란, 사법 시스템 악용, 고위층 인사 개입 등 여러 의혹이 교차하는 3대 특검은 제도와 권력의 한계, 그리고 정치·사회적 책임을 묻는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검찰·공수처의 마지막 수사와, 앞으로 시작될 특검의 첫걸음에 여러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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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