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첫 손주 소식에 눈물”…조선의 사랑꾼, 품에 안긴 가족의 온기→할아버지의 성장기
햇살이 조용히 머문 거실에서 딸 이수민을 떠올리는 이용식의 눈빛에는 세월을 거슬러 온 사랑과 그리움이 아로새겨졌다. 결혼식장에 선 하얀 웨딩드레스, 참지 못하고 터진 눈물, 말없이 쌓여온 시간들이 아침 공기처럼 방을 감쌌다. 작은 아기였던 딸이 어엿한 성인이 돼 인생의 동반자를 맞이하는 동안, 부성애는 줄곧 억센 어깨의 무게와 작은 손 안의 온기를 오가며 성장을 이어왔다.
1983년 한 남편이자 아빠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용식은 8년간의 기다림 끝에 딸 이수민을 품게 됐다. 아이가 건강히 태어나길 바라는 그의 간절한 기도는 세월이 쌓이면서 더욱 애틋한 딸 사랑으로 번졌다. 시간이 흘러 이수민이 처음 남자친구 원혁을 가족에게 소개한 날, 이용식의 마음에는 복잡한 여운과 설렘, 그리고 익숙한 두려움이 함께 머물렀다. 상견례 자리에서 “만나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것 같다”던 속내를 솔직하게 전하며, 그는 아버지의 진심을 담백하게 내비쳤다.

하지만 원혁은 조심스럽게 가족 안으로 한걸음씩 다가왔다. ‘미스터트롯2’ 무대에서 이수민을 향한 공개 고백은 두 사람의 사랑이 단순한 만남을 넘어 선명한 응원과 관심을 이끌어냈다. 정식으로 한 식구가 된 뒤에는 이용식과 원혁이 함께 무대에 서 음악으로 소통하고, 장인과 사위의 관계를 진하게 다졌다. “수민이에게 아픔 주지 말고, 싫어하는 건 하지 말라”는 진심 어린 당부는 뜨거운 가족애를 일깨웠다.
앨범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지나온 시간과 사랑을 되짚던 이용식의 바람은 “마지막엔 손주 사진이 들어갈 것”이라는 조용한 희망으로 이어졌다. 가족이 함께 살게 되면서 전해진 단단한 온기, 그리고 오랫동안 ‘딸바보’로 불렸던 아빠는 이제 할아버지라는 새로운 성장의 페이지를 마주한다. 첫 손주 ‘팔복이’를 맞이해 또 다른 사랑과 책임을 준비하는 이용식 부부의 인생은 세대를 잇는 진한 정과 가족의 가치를 다시 새긴다.
따스한 기록과 눈부신 변화의 서사는 TV CHOSUN의 극사실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6월 16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할아버지 이용식의 마지막 페이지와 함께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