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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자체 AI 칩 개발”…엔비디아 의존도 축소에 주가 3% 하락
경제

“알리바바, 자체 AI 칩 개발”…엔비디아 의존도 축소에 주가 3% 하락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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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성공하며 대외 의존도 축소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신형 AI 칩은 기존 제품보다 범용성이 높아 다양한 추론 작업에 활용된다. 해당 칩은 대만 TSMC가 아닌 중국 내 제조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알리바바는 엔비디아의 대표적 고객 중 하나였으나,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와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H20 칩 구매 자제 압력에 따라 자체 칩 개발 전략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H20 등은 최신 AI 칩보다 성능이 떨어지는데다 미국 수출 제한이 겹쳐, 중국 기업 전반에서 반도체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출처=알리바바
출처=알리바바

이런 변화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29일 엔비디아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의 신형 칩이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자체 개발 기조가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시장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같은 날 알리바바는 2분기(4~6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대형 AI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미국의 대중 규제와 중국 정부의 보안 강화 정책이 현지 반도체·AI 산업 내재화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글로벌 IT 산업 내 칩 공급망 변화와 이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각국 반도체 정책 및 미국의 추가 규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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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엔비디아#ai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