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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총수 대거 소집”…이재명 대통령, G7 앞두고 기업과 ‘관세 전략’ 논의
경제

“5대 그룹 총수 대거 소집”…이재명 대통령, G7 앞두고 기업과 ‘관세 전략’ 논의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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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국제정세의 변곡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대통령 취임 열흘 만에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을 대거 소집하며, 기업과 소통의 물꼬를 열고 있다.  

 

이번 만남은 오는 1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라는 국제경제무대에 앞서 이뤄지는 만큼, 고민의 무게도 남다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관세 정책 변화, 가라앉은 내수 시장, 그리고 줄어드는 수출까지—대한민국 경제는 다층의 불확실성 앞에 놓여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 현장의 현실을 듣고,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산업의 관세 협상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처=대통령실
출처=대통령실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초대될 예정이다. 더불어 경제계 대표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총 회장 등 각 경제단체의 수장들도 참석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실은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으나, 대통령이 짧은 집무 기간 중에서도 조속한 재계 소통을 추진하고 있음을 전했다. 사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거듭 만나며 기업 친화적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  

 

경제계 역시 이번 회동을 두고 기대 어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취임 직후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시장에는 강한 경제 회복 신호가 된다”며 정책적 협력과 투자 확대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의 발 빠른 교감은 수출 위기에 직면한 산업 현장에 ‘희망의 신호등’이 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부는 거센 머릿바람과, 불확실성의 파도를 견디기 위해 지금 한국의 기업과 정부는 다시 한 번 손을 맞잡는다. 앞으로 이어질 G7 정상회의와, 이후 달라질 글로벌 관세 환경 내에서 우리 경제가 만들어갈 새로운 길목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제 내외의 거대한 진동 속, 소비자와 기업, 투자자 모두가 작은 신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시간이다. 분석과 대응,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짙어진다. 12일과 13일로 예상되는 회동이 성사된다면, 글로벌 무역 지형이 바뀌는 시점에 우리 경제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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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5대그룹총수#g7정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