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서영교,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레이스→권리당원 표심 쟁탈전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는 뜨거운 무대 위로 시선이 모였다.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 두 후보는 유튜브로 생중계된 합동토론회에서 저마다 국정 철학 구현과 정부-여당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강조하며 권리당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집권 여당의 새 원내지도자가 될 두 후보의 언어에는 긴 시간 야성에 머물다 다시 여당 책임을 부여받은 민주당의 무게와 기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기호 1번 김병기 의원은 당·정·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중심에 세울 것을 약속했다. 그는 개혁의 동력을 강조하며 민생 부대표 신설, 온라인플랫폼법 등 신속한 입법 절차 마련, 상임위별 정부와의 정례 협의와 같은 구체적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야당을 포용하되 불의와 내란에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정치 복원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내란 종식, 국회에서의 강력 대응, 책임자 처벌 등 강경 메시지에는 국정 책임정당으로서 의지와 긴장감이 교차했다.

기호 2번 서영교 의원 역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하나 된 민주당’을 표방하며, 여당과 정부, 국회의 일체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해 국회가 ‘즉각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며, 특히 전 국민 지원금 관철을 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선별이 아닌 보편적 지원을 향한 의지, 그리고 검찰·방송·사법 개혁, 대법원장과 판사의 국정 개입에 대한 단호함 속에는 민주당이 그리는 ‘이재명 정부 시즌 2’의 밑그림이 드리워졌다.
이날 토론회 무대는 권리당원 투표 20%가 처음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실험장’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원 표가 의원 34표 상당으로 환산되며 표심의 방향이 예측 불가의 드라마와도 같이 전개됐다. 원내대표의 성공이 곧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혁신 동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토론 내내 경선의 진정성과 무게가 자리했다.
한편 이날 김병기 의원은 부인의 아들 취업 청탁 의혹이 제기된 언론 보도에 대해 ‘왜곡’이라고 정면 반박하며, 원내대표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놨다. 국민과 권리당원의 표심이 출렁일수록, 원내대표 선거는 정책·도덕성·당정관계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권리당원과 의원의 선택이 새 시대 여당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 순간을 예고한다. 향후 당선자의 행보와 당·정 관계, 민생입법 드라이브에 전국적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