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3 텔로미어 연구”…조지아의대, 노화 지연 입증→바이오헬스 각광
미국 조지아 의대 연구진이 비타민D3 보충제가 생체 내 노화의 주요 지표인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로써 비타민D 보충제의 바이오헬스 분야에서의 임상적 의미가 한층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텔로미어 길이 보호라는 과학적 근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생물학적 노화 및 만성 질환 예방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게재됐으며, 50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4년에 걸친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은 1054명의 참가자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분류하고, 실험군에 하루 1회 50㎍ 비타민D3를 투여, 대조군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각 그룹의 백혈구 텔로미어 길이는 실험 전, 2년 후, 4년 후로 세 차례 측정됐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부에 위치한 반복적 DNA 서열로, 세포 분열 시 유전 정보 손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가진다. 이 길이가 짧아질수록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은 생명과학계에서 이미 확립된 사실이다.

연구 결과 비타민D3 복용 그룹은 대조군 대비 텔로미어 손실이 유의하게 적었고, 통계적으로 약 3년의 생물학적 노화 지연에 해당하는 효과가 관찰됐다. 반면, 위약으로 제공된 오메가-3 지방산은 텔로미어 소실률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지아 의대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체내 염증 억제와 항산화 기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설했다. 동시에, 텔로미어 길이 보호는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성 감소로도 연결될 잠재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의대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인종과 민족 집단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독립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D3 보충제가 바이오헬스 시장의 예방의학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비타민D3 시장 규모는 약 15억 달러에 달하며, 인구 고령화와 건강장수 트렌드가 더해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텔로미어 보호 연구가 임상으로 이어진다면, 바이오 산업 전반의 혁신적 변화가 한층 실질적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