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상처의 조각 아래”…조선의 사랑꾼 17년 부부 서사→새 희망 움텄다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말없이 흘린 눈물, 강은비가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마침내 긴 시간 품어온 상처를 꺼내 보였다. 처음 밝힌 깊은 고백 속에는 화려했던 데뷔와 그 이면에 자리한 악플,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처들이 오롯이 담겼다. 앞서 받은 신인상의 기억도, 예능에서 바삐 웃던 순간들도 결국 한편으론 세상이 던진 날카로운 시선에 짓눌려 있던 날들임을 강은비는 고백했다.
오랜 고독과 단절의 시간, 그녀를 더욱 깊은 그림자 속에 가둔 건 주변의 미움과 세간의 오해였다. 강은비는 “악플러의 탓이 아니라, 내가 잘못 태어난 듯했다”며 세상과 자신을 등지던 지난날을 담담히 풀어놨다. TV를 통해 밝던 얼굴 뒤엔 무수한 상처와, 지워내고 싶은 자신을 향한 힘겨운 싸움이켰다는 진실한 속내가 담겨 있었다.

변준필은 그런 강은비 곁에서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긴 시간 연인으로, 또 매니저 겸 조력자였던 변준필은 그녀가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릴 때,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몰렸을 때에도 힘이 돼 왔다. 오랜 연애 끝에 지난달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하며, 17년 그림자를 함께 걸어낸 동반자가 됐다.
사람들과의 단절, 자신이 주변에 상처를 남긴다는 자책, 그리고 다시 새로운 사랑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강은비. 그 길목에는 누구보다 긴 믿음과 인내로 곁을 지켜 온 변준필이 있었다. 눈물과 미소가 교차하는 이들 부부의 새로운 첫걸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차갑던 어둠 속에서 서서히 번져 온 빛처럼, 두 사람이 ‘조선의 사랑꾼’에서 보여줄 사랑 이야기는 앞으로 어떤 온기를 더해갈지 주목된다. 강은비와 변준필의 첫 부부날이 진솔하게 그려진 장면들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조선의 사랑꾼’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