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비 눈물, 이수영 고백”…이십세기 힛-트쏭 삶의 무게→가슴 깊이 번진 울림
조용히 번지는 무대 조명 아래, 조성모와 비, 이수영의 진심이 차곡차곡 쌓인 사연이 깊은 밤의 감성을 물들였다. 어린 시절의 아픔부터 가족의 비극, 그리고 무대를 향한 처절한 고백까지. ‘이십세기 힛-트쏭’의 한 시간은 시청자 모두를 기억의 저편으로 불러세우며 긴 여운을 남겼다.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대중가요 속 반짝이는 노래 뒤에 숨겨진 가수들의 안타까운 가족사와 눈물겨운 고백이 조명됐다. 조성모는 ‘To Heaven’의 주인공으로서 어린 시절 가수의 꿈을 안고 4년간 집을 떠나 오디션과 잡일을 전전하다 데뷔에 성공했으나, 앨범 무기한 연기와 가족의 부도로 인한 빚, 형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까지 겹치며 진한 상실을 겪었다. 힘겨웠던 시간 위로 흐른 노래와 어머니 품처럼 다정한 목소리는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비 역시 ‘안녕이란 말 대신’이 2위에 오르며 고된 인생을 토로했다. 끊임없는 오디션 실패와 가난, 어머니의 치료비를 부탁하며 끝내 박진영을 통해 병원에 입원시킨 이야기, 하지만 곧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름을 매일 가슴에 묻고 살아온 고백은 MC 이미주의 눈물로 이어졌다. 동생을 책임지기 위한 삶과 밑바닥에서 쌓아올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보는 이의 가슴 한켠을 짙게 적셨다.
지오디의 ‘어머님께’가 3위로 선정된 가운데 박준형이 전한 숙소의 고된 환경, 멤버들의 청춘이 깃든 사투 또한 세상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 이수영은 ‘I Believe’를 통해,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고 친척과의 신뢰마저 무너지는 좌절, 30억 원 빚을 진 채 버틴 시간을 노래로 승화했다. 조용히 내뱉는 호흡 속에 담긴 깊은 상실과 각오가 무대 위에서 오롯이 전달됐다.
이지훈의 단칸방 옥상살이, 소찬휘의 오랜 무명시절, 송창식의 차마 이룰 수 없던 학업의 꿈, 김정민과 박진영이 들려준 무명시절의 기억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절망이라는 파도 속에서도 끝내 희망의 노래로 피어나는 진짜 힘을 증명했다. 시련을 뚫고 무대로 선 가수들의 고백은 사회 그늘진 곳의 많은 이들과 촘촘히 닿으며 공감과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앞으로도 ‘이십세기 힛-트쏭’의 깊이 있는 무대와 위로는 영원히 시청자의 기억 속에 남을 예정이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송가인의 따뜻한 심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 ‘팔도가인’ 6화 대전편에 이어, 7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