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마지막 춤에 담긴 진심”…유승호 결단→봉식당의 운명 향한 뜨거운 고비
불 꺼진 주방에 은은한 온기가 맺힌 가운데, ‘대결! 팽봉팽봉’ 속 이봉원과 유승호가 봉식당의 운명을 놓고 마지막 춤을 시작했다. 한때 익숙했던 메뉴들과 복작대던 손길, 그리고 그 안에서 가장 뜨겁게 흔들린 두 사람의 얼굴에는 끝이 가까워진 시간의 무게가 선명히 어린다. 새롭게 탄생한 봉식당이 인수합병을 지나 마지막 영업 미션에 도전하는 순간, 그 긴장감은 잔잔히 번졌다.
이날 도전은 봉식당이 쌓아온 모든 자산과 마지막 영업날의 전부를 두고 펼쳐지는 다감한 승부다. 성공의 문턱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팽식당 시절의 노하우와 새롭게 추가된 메뉴들이 섞이면서 주방은 어느 새 혼란으로 가득 찼고, 이봉원은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유승호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데 나섰다. 그 제안에 유승호는 오랜 고민에 빠졌다. 익숙한 팽현숙과의 오랜 의리, 그리고 새 주인의 책임 사이에서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결국 팽현숙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망설임과 번민은 결국 봉식당이 맞이할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깊게 깃든다.

하지만 위기는 한순간도 방심을 허락하지 않았다. 손님이 예상보다 갑자기 몰리면서 봉식당의 인기 메뉴인 짜장은 일찍이 동났다. 지친 곽동연과 홍석천은 각자의 공간에서 무게를 견디며 하루를 버텼다. 순간순간 번지는 피로와 조급함, 무너질 듯 위태롭게 흔들리는 공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봉원의 묵직한 미소 속에는 버티는 자만이 알 수 있는 여운이 남았다.
마지막 벽은 3만 바트. 봉식당이 팽식당 시절 함께 세운 최고 기록이자, 그날을 기준 삼아 다 함께 돌파해야 할 마지노선이었다. 이봉원은 “무리수가 있는 미션”이라며 지난 7일간 쏟았던 땀과 눈물이 의미 있는 결실로 돌아갈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멤버 각자의 감정이 조금씩 모여 거대한 긴장으로 피어올랐다. 봉식당의 운명, 그리고 이봉원과 유승호가 걷는 끝자락의 춤은 오늘 저녁 7시 10분 ‘대결! 팽봉팽봉’ 최종회에서 그 여운의 장막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