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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쇼, 47점 신화”…제라드, PGA 첫 정상→배러쿠다의 영웅 등극
스포츠

“이글 쇼, 47점 신화”…제라드, PGA 첫 정상→배러쿠다의 영웅 등극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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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으로 얼룩진 미국 캘리포니아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 손에 땀을 쥐게 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라드는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이끌어냈다. 가볍게 지나치기 힘들었던 이글 2개와 천금같은 버디 4개, 그리고 보기 5개가 더해지며, 최종 점수 47점을 완성했다. 매 홀을 점수로 환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적용된 이번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제라드는 누구보다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공동 선두로 나섰던 제라드는 2번 홀에서 버디, 3번 홀에서 첫 이글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전반 내내 과감한 플레이를 이어가며 7점을 쌓았고, 11번 홀에서 두 번째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의 무게를 실었다. 현장의 긴장감은 에릭 판루옌이 후반에만 10점을 쌓으며 맹추격에 나선 순간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제라드는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글 2개 폭발”…제라드, 배러쿠다 챔피언십서 PGA 첫 우승 / 연합뉴스
“이글 2개 폭발”…제라드, 배러쿠다 챔피언십서 PGA 첫 우승 / 연합뉴스

디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제라드는 기존 PGA 2부 콘페리 투어 1승 이후, 올 시즌 정규 투어에서 첫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특히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준우승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더 강한 에너지로 정상에 섰다. 판루옌은 44점으로 2위, 토드 클레먼츠가 39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리코 호이는 공동 8위(34점), 더그 김은 공동 20위(30점)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상금은 72만달러, 한화로 약 10억원이다. 현장에는 골프 팬들의 숨죽인 응원이 가득했다. 제라드의 손끝에서 나온 두 번의 이글은 새로운 전설을 예고하는 신호탄처럼 뇌리에 남았다. PGA 투어의 짜릿한 기록, 그리고 생애 첫 우승의 순간은 배러쿠다 챔피언십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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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배러쿠다챔피언십#판루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