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서 전달”…김부겸 특사, 인도 모디 총리 예방 ‘포괄 협력 요청’
한국과 인도 간 전략 협력의 확대를 두고 정상급 메시지와 미래 구상이 교차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대통령 인도 특사단이 7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외교부가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양국의 글로벌 협력 구상과 현안이 논의되며 정무적 접점이 재확인됐다.
특사단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개호 국회의원, 송순호 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전날 모디 총리에게 직접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통령 친서에는 한-인도 관계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함께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 의지가 담겼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인도 내 한국 기업 지원, 방산·핵심기술 등 전략 분야 협력 강화를 공식 요청했다.

모디 총리는 특사 방문에 사의를 밝히면서 “6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인도의 빠른 경제 발전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이 한국기업 진출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선 분야 등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희망한다”고 했다. 인도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사단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정상급 교류’와 외교·국방(2+2) 차관회의 등 양국 고위급 협력 활성화 방안, 방산 및 전략 경제협력 강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진전 등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또 옴 비를라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방문으로 한-인도 전략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교류의 폭과 수준이 한층 넓어질지 주목된다. 양국이 고위급 소통 기조를 굳힌 만큼 향후 정상회담 및 경제·외교 현안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추가외교 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