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DC 혁신 가속”...신규 전략 공개→글로벌 시장 지형 변화 예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기술적 전환이 가속되는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가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서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을 정교하게 선보인다. 최근 ADC 시장이 다중 표적화와 환자 맞춤형 치료에 천착하면서, 글로벌 경쟁 지형의 변곡점이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도전은 한국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ADC 시장에서 차별화된 주도로 도약할 가능성을 뒷받침할지 이목이 쏠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달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4회 월드 ADC 아시아에서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의 발굴 및 비임상 개발’을 주제로 기술 발표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이중항체 기반 ADC는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결합하는 항체 구조로, 기존 단일항체 ADC 대비 종양 선택성과 치료 효능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206 개발을 통해 이중항체 설계, 링커-페이로드(약물 결합기술) 최적화 등 첨단 기술을 통합·실증해왔으며, 이미 시나픽스, 인투셀 등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 우위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현지 법인 네옥 바이오를 설립하고, 그 핵심을 담당할 대표이사 마얀크 간디 박사와 연구 인력을 선임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ABL206과 또 다른 이중항체 ADC 후보 ABL209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은 올해 말로 예정됐다”며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사업화는 네옥 바이오가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ADC 플랫폼이 아시아는 물론 국제 표준 기술로 성장할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앞으로의 임상 데이터와 상업적 성공 여부가, 차세대 ADC 생태계를 주도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