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개월 최저”…미국 셧다운 해소 이후 주식 랠리와 대조
현지시각 11월 16일, 미국(USA)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 미국 증시는 랠리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현상은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 시장 간 괴리가 극명해지며 투자자 심리와 신뢰 회복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트코인의 약세 전환은 10월 초 정점에서 하락세가 촉발된 뒤로 뚜렷해졌다. 당시 급락은 올해 가장 큰 청산 사태 중 하나로 이어졌고, 이후 주요 무기한 선물 시장의 오픈 이interest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과도했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된 후,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면서 레버리지 활용을 크게 꺼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초 추가 하락 국면에서도 대규모 청산은 발생하지 않아, 이미 레버리지 포지션이 크게 줄어든 결과임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은 11월 10일 미 상원 일부 진전 소식으로 잠깐 10만7천5백달러까지 반등했으나 곧 모멘텀을 잃었고, 정부 셧다운이 마침내 해소되자 10만5천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후 낙폭이 확대돼 9만5천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 정부 셧다운 해제 이후 강한 랠리를 펼쳤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까지 기록했다. 이로써 정치 이슈에 대한 암호자산과 전통 금융자산 간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반등에 소극적이다. 주요 알트코인 다수는 10월, 11월에 잃은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 전체의 모멘텀도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스팟과 파생시장에서 모두 거래 심리가 위축돼 있어, 레버리지 및 포지션 재구성이 제한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신뢰가 동반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상승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거시 뉴스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자체 신뢰와 체력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독자적 투자 명분을 다시 확립하지 못한다면 향후 주식 등 전통 자산과의 괴리는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와 신뢰 회복 여부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반전에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여러 기관과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