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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단협 파행”…노조 7년 만의 파업 가능성→경영환경 긴장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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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7년 만에 파업 가능성이라는 중대한 기로에 직면했다. 8월 13일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17차 교섭에서 노조는 결렬을 선언하며 쟁의행위 조정 신청에 돌입했으며, 오는 25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예고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투표에서 과반 찬성이 나올 경우 합법적 파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별 수당 신설 등 요구안을 제시했다. 정년 연장 및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상향 등도 포함돼 임금과 복지의 대폭 강화가 쟁점임을 나타냈다. 반면 사측은 미중 무역환경 악화, 미국 관세 등 글로벌 위기 상황을 들어 난색을 표하며, 조정기간 중 신중한 논의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무파업 교섭을 이어왔으나, 올해에는 대내외 경제 환경과 노조의 고강도 요구가 맞물리며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이번 협상이 향후 현대차 생산 및 국내외 경영 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노사 모두 법적·제도적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대타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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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임단협#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