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170억 돌파”…HLB, 코스닥서 강한 상승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최근 개별 종목 중심의 주가 변동성 확대로 술렁이고 있다. HLB가 21일 오후 장중에 높은 거래대금과 강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나타났다. 향후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걸친 영향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21일 오후 2시 2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LB 주가는 전일 종가 38,150원보다 1,700원(4.46%) 오른 3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38,600원에서 시작해 장중 40,100원의 고점을 기록했고, 저가는 38,550원에 형성되며 장중 변동성도 확인됐다. 거래대금은 171억 8,600만 원에 달하며, 코스닥 전체에서 시세를 이끄는 종목 중 하나로 부상한 모습이다.

최근 제약·바이오업종 전반에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 HLB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동종 업종의 평균 등락률이 1.68%에 머문 데 비해, HLB는 4%가 넘는 강세로 차별화를 이뤘다. 코스닥 시가총액 6위인 HLB의 총 시가총액은 약 5조 2,378억 원에 이르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율도 20.66%로 확인됐다.
주요 제약기업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르거나 완만한 상승에 그친 반면, HLB의 거래 대금과 상위권 시총은 업계내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적극적 거래가 지속되는 만큼 기관과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추가 변동성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바이오주 투자 흐름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제약 구성종목의 편중 현상과 글로벌 임상이나 신약 개발 이슈에 따른 가격 탄력성이 반복 오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단기 모멘텀과 더불어 실적 기반 투자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R&D 및 신사업 진척 속도가 주가에 지속 반영될 것”이라 내다봤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 정책과 규제 혁신 흐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협력 이슈 등 시장 외부 변수도 작용한다.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 방향과 현장 개별 기업의 실적 간 괴리를 좁히는 해법 모색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HLB의 흐름이 코스닥 대형주에 미칠 여파와, 개별 테마주의 단기 급등락 양상에 대한 중장기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