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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범죄단체 혐의 무죄”…美 퍼프대디, 종신형 위기 벗어나 파장
국제

“성매매·범죄단체 혐의 무죄”…美 퍼프대디, 종신형 위기 벗어나 파장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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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미국(USA)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힙합 아티스트 션 디디 콤스(퍼프 대디·디디)의 대형 성범죄 및 조직적 범죄 혐의에 대한 배심원 평결이 나왔다. 콤스는 성매매 강요와 범죄단체 활동 공모 등 종신형이 가능한 중범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며 중형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 연예계와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배심원단은 콤스가 직면한 5가지 혐의 중 성매매 강요, 범죄단체 활동 공모에 대해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에 따르면 이 두 혐의 모두 유죄 시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었다. 반면,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서는 유죄 평결이 내려져, 최고 10년의 실형 가능성이 남아 있다.

퍼프대디 페이스북
퍼프대디 페이스북

콤스는 ‘퍼프 대디’, ‘디디’ 등 예명으로 미국 힙합 신에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지난해 미국 국토안보부가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소재 그의 주택을 전격 수색하며 수사가 본격화됐고, 이후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시키고 성매매와 강제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진술 등이 수사 과정에 포함됐다. 이에 뉴욕 남부지방검찰은 2024년 9월 콤스를 중범죄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나, 법정에선 가장 중한 혐의의 입증력이 부족했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검찰 측은 재판 과정에서 “콤스가 네트워크를 통한 조직적 범행을 벌이고 여성 피해자들에게 마약을 투약한 뒤 성매매를 종용했으며, 이에 거부하는 이들을 물리적으로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콤스 측은 “사생활 문제를 조직범죄로 부풀렸다”며 결백을 호소해왔다.

 

미국 CNN 등 주류 매체는 “연예계 거물의 유죄 여부가 법정 내 치열한 공방 끝에 갈렸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BBC 역시 이번 판결이 “사회적 관심을 크게 모은 재판의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 등은 콤스가 핵심 혐의를 벗어나 종신형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판결은 미국 내 유명 인사의 성범죄 법적 책임과 관련해 경계심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형사재판에서의 증거 기반 원칙과 사회적 영향력 사이의 균열이 반복적으로 드러난다”며, 향후 대중문화계 인사들의 법적 책임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 또한 이번 판결의 이행과 미국 사법 시스템의 공정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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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프대디#뉴욕남부연방법원#성매매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