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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충격”…점유율 40% 붕괴 위기→시장 리더십 시험대
IT/바이오

“SK텔레콤 해킹 충격”…점유율 40% 붕괴 위기→시장 리더십 시험대

윤선우 기자
입력

SK텔레콤의 굳건했던 시장 점유율이 해킹 사고의 파문 속에 흔들리고 있다. 한 달 만에 40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SK텔레콤을 등지고, 무게추는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유심 교체를 통한 신뢰 회복과 영업 재개가 미래의 기로로 부상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리더십이 거대한 시험대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4월 22일 해킹 사고 발표 이후 28일까지 SK텔레콤에서는 총 45만6628건의 이탈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25만4284명은 KT로, 20만2344명은 LG유플러스를 선택했다. 반면 SK텔레콤을 신규로 선택한 가입자는 5만1040명에 불과해, 순감 소폭 40만558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기준 40.3%였던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약 39.6%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SK텔레콤은 신규 가입 및 번호 이동 등 신규 영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는 가입자 이탈을 가속화하며, 24년 만에 SK텔레콤의 40%대 점유율이 붕괴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해킹 충격…점유율 40% 붕괴 위기→시장 리더십 시험대
SK텔레콤 해킹 충격…점유율 40% 붕괴 위기→시장 리더십 시험대

SK텔레콤은 이탈 방어를 위해 단말기 공시지원금 및 대리점 장려금을 상향 조정하고, 판매점 주도의 영업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일일 순감은 1만 명 이하 수준으로 다소 진정됐다. SK텔레콤은 4월까지 517만 명의 유심을 교체 완료했으며, 잔여 예약인은 389만 명으로 유심 교체율이 약 57%에 이른다. 본사 직원이 대리점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도 동원된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기기변경이 평월 대비 30~40% 증가했다”며 “유심 교체 작업이 가속화되면 영업 재개 시점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0만 명가량은 연락에도 불구하고 교체를 미루고 있어 추가 조치가 요구된다.

 

한편,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영업 중단에 따른 현실적인 손실보상안을 촉구하며 집단 행동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통신 보안 신뢰와 사후 대처 역량이 장기적으로 시장 경쟁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의 대응 전략이 본격 효과를 나타낼지, 시장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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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유심교체#시장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