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리 200명 감원 전격 단행”…글로벌 투자은행 수익 강화→업계 인력 충격 여진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금융가에는 최근 조용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대형 금융기관 바클리가 전 세계 투자은행 부문에서 200명 이상을 감원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면서, 차가운 혁신의 바람이 투자은행 산업 전반에 일고 있다.
바클리는 곧 투자은행과 글로벌 시장, 리서치 등 핵심사업부에서 수백 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고 더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한 전략적 전환의 일환이다. 바클리 대변인은 우선순위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하고자 정기적인 인력 평가와 재배치를 검토해왔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변화와 성장의 갈림길에서 새로운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 바클리의 투자은행 부문은 118억 파운드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7% 성장이라는 기록은 여전히 빛나지만,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현실은 더 날카로운 선택을 요구했다. 실제로 바클리는 주식 자본시장과 인수합병 등 수익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하며, 유럽 금리 및 파생상품, 증권화 상품 거래의 점유율 확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수익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금융산업 전반에 번진 구조조정의 흐름은 인적 자원의 대대적인 재배치와 더불어, 업계 내부의 셈법을 바꾸어놓고 있다. 투자은행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각국 금융시장 역시 인재 이동과 사업 재편에 따른 여파를 고스란히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유사한 조정을 경험한 바클리의 이번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핀셋’ 방식의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이라 평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금융권은 바클리가 이끄는 변화의 물결이 다른 글로벌 금융사에까지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다. 인력 감축을 통한 수익성 강화의 시도가 앞으로 금융업계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지, 그 예의주시하는 시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