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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울산에서 독립운동 정신 기렸다
정치

“박상진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울산에서 독립운동 정신 기렸다

한채린 기자
입력

광복 80주년인 8월 15일,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의 순국 104주기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울산 북구 송정동 생가에서 진행됐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항일 투쟁을 이끈 박상진 의사에 대한 존경과 헌신의 뜻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자리였다.

 

고헌박상진의사추모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은 오전 10시 30분 시작됐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박천동 북구청장 등 울산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박상진 의사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김두겸 시장은 추모사에서 “박상진 의사의 헌신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가 됐다”며 그 정신을 계승할 것을 강조했다. 추모제례에는 박천동 북구청장이 초헌관으로 나서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박상진 의사는 1884년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의병장 허위 선생의 문하에서 학문과 뜻을 익혔다. 이후 신학문을 배우고 판사 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임용됐으나, 자리를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5년에는 대한광복회를 전국 단위로 조직해 총사령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군자금 모금, 독립군 양성, 친일 세력 단죄 등 항일 활동을 전개했으나, 1918년 2월 일본군에 체포돼 1921년 8월 11일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치권과 지역 사회는 박상진 의사의 고귀한 희생을 널리 알리고, 젊은 세대에게 독립운동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시민사회에서도 관련 기념사업 확대와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추모 행사는 104년 전 독립운동가의 신념을 현재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정부와 울산시는 앞으로도 박상진 의사와 같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기념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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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사#울산광복회#김두겸울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