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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무료권, 실화와 마주친 순간”…형수다2, 미스터리 실체 해부→아동 범죄 두려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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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무료권, 실화와 마주친 순간”…형수다2, 미스터리 실체 해부→아동 범죄 두려움 증폭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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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 시즌2가 한 장의 오리고기 무료 초대권 전단지에서 시작된 묘한 불안 그리고 괴담의 진실이 교차하는 미스터리한 밤을 선사했다. MC 이이경이 권일용 교수, 강윤석 형사와 함께 펼쳐낸 여름 한정 코너 ‘형사가 말아주는 괴담’ 2탄에서는 단순 미끼를 넘어선 현실 범죄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전단 속 ‘노약자·어린이·남자 동반 불가’라는 이례적인 조건이 보는 이의 마음에 짙은 의구심을 남겼고, 차량 제공과 귀가 장소 미확인 등 섬뜩한 조건이 덧입혀지며 인신매매 괴담의 뿌리에 불을 붙였다.

 

방송은 흉측하게 남은 1980년대 실제 인신매매 조직부터 1994년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 사건,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장기 밀매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빼곡히 메운 범죄의 그림자를 되짚었다. 권일용 교수와 강윤석 형사는 ‘괴담’ 뒤에 숨어 있는 사회적 불안과 두려움이 강력 범죄의 실체에서 비롯된다는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오리고기 무료권이 부른 의심”…형수다2, 괴담 뒤 실화 추적→아동 범죄 경각심 일깨웠다
“오리고기 무료권이 부른 의심”…형수다2, 괴담 뒤 실화 추적→아동 범죄 경각심 일깨웠다

이어진 강윤석 형사의 생생한 증언은 긴장감을 더한다. 납치 피해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온 뒤, 오히려 범인을 다시 만나고 싶다 털어놓는 예기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고, 이는 범인이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잔인한 범행으로 이끌었다는 아픈 현실로 이어졌다. 특히 DNA 분석 끝에 드러난 용의자의 초등학생 유괴 전력까지 밝혀지며, 범죄의 이면이 적나라하게 부각됐다.

 

프로그램은 사회에서 아동 범죄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짚었다.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범인들이 ‘도움 요청’을 미끼로 삼는다는 경계와 함께, 권일용 교수는 낯선 어른의 부탁에 아이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과 실질적인 교육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실종 사건 현장에 등장한 황당한 거짓 제보 사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풍수지리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경찰을 현혹한 한 사람의 주장에, 대대적인 수색전이 펼쳐진 웃지 못할 사건의 전말이 자세히 공개됐다. 거짓 정보에 상처 입은 수사 인력의 씁쓸한 뒷모습 또한 낱낱이 전달됐다.

 

형사 강윤석과 권일용 교수는 실제 사건에서 체감한 사회적 신뢰의 중요성, 그리고 예방 교육만이 답이라는 메시지를 절실히 전했다. 실화와 괴담 그 경계에서 벌어진 이번 방송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위험 신호에 긴장감을 안겼으며, 시청자에게 경각심을 각인시켰다. ‘형사들의 수다’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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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다2#이이경#강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