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일상도 확장”…크래프톤, 인조이 첫 DLC 공개로 세계 주목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인조이(inZOI)’가 첫 번째 DLC(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 트레일러를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공개하면서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내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2025’의 공식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크래프톤은 인조이 신규 지역 ‘차하야(Cahaya)’를 주요 성과로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신규 지역 및 콘텐츠 추가를 인조이의 글로벌 시장 확장력 제고와 2년차 라이브게임 경쟁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선보인 DLC의 핵심은 현실감과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를 동시에 강화한 신규 공간 ‘차하야’다. 이 지역은 동남아시아 휴양지에서 모티프를 얻었으며, 이용자는 본섬과 리조트섬을 넘나들며 수영, 스노클링, 선박 운행 등 다양한 현실형 리조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기존보다 공간 구성의 변주 폭이 넓어진 만큼, 건축·패션 커스터마이징 도구와 캐릭터 꾸미기 요소도 대거 보강됐다. 특히 인조이 특유의 생활형 플레이 기반인 농사, 채굴, 보석 세공, 낚시 등 생계 활동까지 확장되면서, 캐릭터 성장과 경제 시스템의 깊이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차별점은 맥(Mac) 버전 동시 무료 출시와 오토바이·전동 킥보드 등 신규 탈것 추가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고, 비동기적 멀티플랫폼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이 제공될 전망이다. 실제로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첫 주에 100만장 이상 판매된 기록은 글로벌 게이머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게임스컴 ONL은 신작 발표의 글로벌 표준무대 중 하나로, 2024년 기준 온라인·오프라인 관람객이 4000만명을 넘기는 최대규모 행사다. 크래프톤은 올해 부스 운영을 통해 신규 콘텐츠 시연과 굿즈 이벤트도 병행한다. 이와 같은 오프라인·온라인 연계 마케팅은 게임 산업 내에서 국내 기업의 존재감을 키우는 한편, 다양한 실질 유저 피드백에 기반한 추가 개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라이프 시뮬레이션 시장은 미국·유럽의 전통 강자를 중심으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신기술 기반의 커스터마이징 자동화, AI NPC(비접속 캐릭터) 현실화, 지역 문화 반영 맵 등 차별점을 앞세우고 있어, 인조이의 신규 DLC가 장기적으로 콘텐츠 볼륨 경쟁력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게임산업 진입장벽으로 꼽히는 데이터 규제, 로컬 정식출시 인증, 연령 등급 심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글로벌 게임쇼 참가기반의 DLC 확장 전략에 대해 “이용자 경험 실질 개선과 세계 시장에서의 팬덤 확대를 동시에 노린 행보”라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DLC가 크래프톤의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경쟁 구도를 다변화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