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진심 담아 도움 요청”…조경태, 당내 친한계 결집 호소
당권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조경태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진심을 믿고 도와달라”며 공개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8월 14일 조경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비상계엄을 가장 먼저 위헌·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목소리를 낸 분이 한동훈 전 대표”라며 “전 누구보다도 한 전 대표의 역할을 기대하고 염원하는 사람이다. 가는 길에 늘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다. 두 눈 뜨고 당이 죽어가는 걸 두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후보는 “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혁신 세력과 함께 정통 보수 정당, 수권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국민의힘을 재건하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후보가 8·22 전당대회 본경선을 앞두고 개혁 성향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표심을 공략해 지지 기반을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는 그동안 안철수 후보에게 혁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안 후보 측은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조경태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한동훈 전 대표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전력도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이어지는 전당대회에서 당내 세력 재편과 표 결집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 본경선을 앞두고 당내 진영 간 결속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발언을 두고 치열한 당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친한계의 대응 또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