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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100선 내줘”…기관 매수에도 대형주 조정세
경제

“코스피 장중 3,100선 내줘”…기관 매수에도 대형주 조정세

권하영 기자
입력

8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3,10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이 축소되며 3,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도 오전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방어 역할을 했지만, 대형 성장주와 이차전지주의 조정 흐름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31포인트(0.70%) 오른 3,080.78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3,071.74로 출발해 한때 3,100선을 돌파했으나 상승폭이 줄어들며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60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개인은 1,033억 원, 외국인은 189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6,394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장중 3,100선 내줘…코스닥 0.3%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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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2.58%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KB금융’(4.28%), ‘신한지주’(7.12%), ‘두산에너빌리티’(4.13%), ‘HD현대중공업’(1.85%) 등 금융 및 산업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0.97% 하락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2.38%), ‘삼성바이오로직스’(-1.94%), ‘셀트리온’(-1.85%) 등 주요 대형 성장주는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증권(4.78%), 오락·문화(1.86%), 전기가스(1.10%) 업종이 상승했고, 제약(-1.54%), 의료정밀(-0.56%)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776.13으로 전장 대비 2.33포인트(0.30%) 내렸다. 장 초반 779.28로 개장해 일시 상승했지만 곧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차전지주는 약세로 돌아섰고, ‘에코프로비엠’이 0.10% 내리고 ‘에코프로’가 1.00% 하락했다. 바이오주인 ‘알테오젠’(-1.68%), ‘HLB’(-1.12%) 역시 하락을 나타냈으며, 인적분할 철회 결정을 발표한 ‘파마리서치’는 6.96%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2.27%), ‘실리콘투’(2.42%), ‘에스엠’(4.02%) 등 일부 종목도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기관의 유입과 외국인 선물 매수가 전체 지수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나, 일부 대형주와 성장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동향과 업종별 낙폭, 개별 호재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지수 방향성은 기관 및 외국인 수급 변화, 업종별 하락폭 확대 여부, 개별 기업 모멘텀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장중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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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기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