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양재웅 의료 사고 뒤흔든 고백”…견디던 눈치→내려놓은 속마음
EXID 하니가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세상을 향한 두려움과 눈물을 처음 내비쳤다. 약속했던 결혼식이 의료 사고라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 앞에서 흔들렸던 시간, 하니의 목소리에서 단단한 담담함과 깊은 슬픔이 교차했다.
방송에서 하니는 오은영과 마주 앉아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이제 그만 보고 싶다”는 한마디로 시작해, 삶을 통제할 수 없는 무력감과 혼란을 털어놨다. 오랫동안 마음 속에 쌓아온 상처가 어느샌가 내 삶의 기준이 돼버렸다는 사실 앞에서, 하니의 고백은 보는 이의 마음에 흔들림을 전했다. 의료 사고 이후 쏟아진 비난, 예기치 않은 결혼 연기,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니는 오히려 집착을 내려놓는 과정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최근 겪은 일들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는 위태로운 속마음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결혼식을 앞두고 의료 사고가 빚은 아픔은 하니 개인에게도 큰 상처로 남았다. 남자친구 양재웅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 이후, 두 사람의 결혼은 끝내 무기한 연기됐다. 대중의 시선과 비난을 온몸으로 맞은 하니는 일부 프로그램 출연마저 스스로 내려놓으며 자신을 돌볼 시간을 택했다. 깊어진 고민 끝에 “통제를 내려놓았다”는 결심은, 오랜 불안 속에서 한 인간으로서 다시금 자신을 품으려는 선택이었다.
‘오은영 스테이’는 여러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함께 1박 2일을 보내며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티빙과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다양한 OTT에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