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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타수제 흔들린 무대”…매킬로이, 변화 속 자신감→PGA 투어챔피언십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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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타수제 흔들린 무대”…매킬로이, 변화 속 자신감→PGA 투어챔피언십 도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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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긴장감이 감도는 무대 위, 로리 매킬로이는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여덟 번째 플레이오프 피날레를 맞는다. 익숙했던 차등타수제가 사라진 올 시즌,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와 경쟁의 무게가 교차했다. 매킬로이의 목소리에는 제도의 변화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선수들의 새로운 각오가 묻어났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킬로이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등타수제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짚었다. 차등타수제는 페덱스컵 상위 랭커가 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하는 구조였으나, 예측 가능한 결말로 흥미 저하를 낳으며 올해 폐지됐다. 이제 30명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서는 만큼, 경험과 집중력이 한층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차등타수제 찬반 언급”…매킬로이, 투어챔피언십 8년 연속 출전 / 연합뉴스
“차등타수제 찬반 언급”…매킬로이, 투어챔피언십 8년 연속 출전 / 연합뉴스

매킬로이는 "가장 잘한 선수에게는 약간의 이점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새로운 규정이 열어준 기회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시즌 내내 드러나지 않았던 선수들도 마지막 순간, 우승과 큰 상금에 도전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변화의 의미를 부각했다. 경기 방식에 대해선 매치 플레이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선수와 팬 모두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회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5년 PGA 투어 주요 일정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내년에는 동부 지역에서 메이저와 시그니처 대회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이동 부담이 크게 줄어 플레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합 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최근 주요 대회를 건너뛴 배경에 대해서도 "가족, 개인 사정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출전한다"며, 선수로서 선택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테랑의 깊이를 묻는 질문에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이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경험이 경쟁력을 높인다"며, 페덱스컵 1위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의 성장 역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마스터스 우승 후의 기억에 대해선 “새벽까지 그린 재킷을 입고 있었다”고 밝히며, 일상의 소소한 회상을 덧붙였다.

 

고요한 새벽, 경기가 끝난 그린에 남은 여운처럼 각 선수의 선택과 도전도 서로 다른 빛을 낸다. 이번 PGA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매킬로이의 새로운 여정은 오는 22일부터 팬들과 함께 시작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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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pga투어#투어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