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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름별, 창 너머 깊은 아픔 아렸다”…진심 어린 고백→여운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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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름별, 창 너머 깊은 아픔 아렸다”…진심 어린 고백→여운의 순간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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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 한 켠, 부드러운 빛 아래 유리창 너머로 드러난 황보름별의 실루엣에는 말하지 않은 감정이 조용히 배어 있었다. 닿지 않는 문틈 사이, 배우 황보름별은 섬세한 눈빛과 다문 입술로 카메라 너머를 응시하며 자신의 내면을 스며들 듯 표현해 보였다. 단단한 결의와 아픈 다짐이 스치는 표정, 자연스럽게 흐르는 머릿결, 임상 공간을 비추는 조명의 차가움은 현실과 이야기가 맞닿는 경계에 그녀를 세웠다.

 

황보름별이 직접 공개한 이 사진은 의료진 복장을 갖춰 입은 채, 병원 문 사이로 깊고 복합적인 감정을 응축한 순간을 담고 있다. 어깨에 내려앉은 미세한 긴장감과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가운 위로 보이는 신분증 줄까지 모든 요소가 그녀가 연기한 은영이와 현실의 자신 사이에서 피어난 진정성의 결을 완성한다. 문틈의 시선에 깃든 마음은 누구라도 한 번쯤 기억 속에 품고 있을 아린 감정을 자극했다.

“나를 내내 아리게 했던 은영이”…황보름별, 따스한 여운→심연 속 시선 / 배우 황보름별 인스타그램
“나를 내내 아리게 했던 은영이”…황보름별, 따스한 여운→심연 속 시선 / 배우 황보름별 인스타그램

황보름별은 “나를 내내 아리게 했던 은영이, 현실에선 따뜻함 자체였던 자연 언니와 주협 오빠. 하나의 마음을 나눴던 정경호 선배님, 그리고 사랑하는 임순례 감독님과 또 한 번의 인연”이라며 깊은 애정과 감사를 표현했다. 마치 긴 숨을 내뱉듯 남긴 진심 어린 글은 캐릭터와 동료, 그리고 스태프에 대한 존경과 정서를 온전히 전달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여운이 오래간다”, “은영이의 감정선이 황보름별 배우를 통해 전해졌다”, “현장의 따뜻한 공기가 느껴진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작품 속 캐릭터 ‘은영이’와 실제 황보름별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이번 장면에는 배우로서 겪어 온 성장과 내면의 깊이가 함께 스며들었다.

 

최근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온 황보름별은 이번 SNS 게시물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감정 표현력과 진솔한 태도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조용한 병원 복도 문틈을 사이에 두고도 관객의 마음에 긴 울림을 남긴 황보름별의 모습은, 오늘도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아름다운 여운을 전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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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름별#은영이#임순례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