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김경일, 심리 진실 흔들린 밤”…브레인 아카데미, 고백 뒤집는 서늘함→숨죽인 현장
방송인 전현무가 진솔한 고백을 흘리는 순간, ‘브레인 아카데미’의 스튜디오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스스로 “권력욕이 아예 없다”고 말하던 그의 얼굴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던진 냉철한 분석이 빛처럼 스며들었다. 짧은 농담과 팽팽하게 엇갈리는 진심 사이, 출연진들은 묘한 긴장에 휩싸였다.
이날 ‘브레인 아카데미’에서는 6인의 연예계 대표 브레인들과 김경일 교수가 심리학에서 ‘어둠의 삼각형’이라 불리는 인간 내면의 중요한 축을 파헤쳤다.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그리고 사이코패스 성향에 대한 토론은 익숙한 듯 낯선 불안감을 드리웠다. 김경일 교수의 “뇌가 마음을 다루는 방식조차 사람마다 다르다”는 한마디가 던져지자, 자리마다 미세한 변화의 기류가 일었다.

하석진은 솔직한 표정으로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 있는 성향 아닐까”라는 의견을 내놨고, 궤도는 재치 있게 이를 받아쳐 장내를 잠시 밝게 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김경일 교수의 예리한 심리 분석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전현무가 거침없이 “권력욕 없다”고 단언하는 장면에서는 순간의 웃음이 지나고, 김경일 교수의 설명에 현무의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렸다. 김경일 교수는 캐나다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헤어의 ‘PCL-R’ 진단 도구를 언급하며 사이코패스 평가의 과학적 근거를 짚어냈다.
이어진 심리 퀴즈는 출연진 각자의 본심이 충돌하는 또 한 번의 분기점이 됐다. 궤도는 “문제를 맞히는 사람이 사이코패스다”라는 도발적 멘트로 좌중을 자극했고, 이상엽은 “작품에서 사이코패스 역할을 두 번 했다”며 한층 몰입감을 더했다. 궤도 역시 “소개팅 할 때를 떠올리자”며 웃음 속에 자신만의 추리를 펼쳤다. 웃음과 긴장, 성찰과 장난이 스튜디오를 오가면서, 각 인물이 진솔하게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포착됐다.
결국 숨죽인 공기 속에서 심리학이 지닌 단면과 진실의 무게가 교차했다. 농담처럼 시작된 대화였지만, 짙은 여운 속에 서로의 속마음이 뒤흔들렸다. 스튜디오의 응집된 공기는 빠르게 흩어지지 않고, 보는 이에게도 낯선 궁금증과 호기심을 남겼다.
전현무, 김경일 교수와 연예계 브레인 6인방이 참여한 ‘브레인 아카데미’ 2회는 5일 밤 10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