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강세, 고용지표 주시”…미국 뉴욕증시, 성장주 주도 랠리 속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9월 29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나스닥종합과 S&P500이 상승 흐름을 주도한 반면, 다우존스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성장주로 자금이 몰리며 단기 위험선호가 재부각되는 국면에서 연달아 예정된 고용지표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수급 변화는 한-미 환율과 국내 투자자의 해외 ETF·빅테크 주식 보유 동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글로벌 증시와 관련국 시장에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 시각 9월 29일 9시 48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83% 오른 22,671.47, S&P500도 0.41% 상승한 6,671.14를 기록, 기술·성장주 중심 랠리가 이어졌다. 반면, 다우존스는 0.07% 내린 46,215.05를 나타냈다. 이날 변동성을 가늠하는 VIX 지수는 4.12% 올라 15.92를 기록, 투자자들의 단기 불확실성 대비 심리가 강해졌음을 짚었다. 성장주와 장기 기대수익률에 민감한 나스닥100은 0.82% 오르며 온기를 더했다. 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이 0.05% 하락한 점은, 초기 자금이 대형 IT주에 우선 투입되는 수급 특성을 보여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9/1759154325203_977756748.jpg)
투자자들은 이른바 ‘Jobs Week’로 지칭되는 이번 주 연속 고용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월 30일 화요일 JOLTS(채용공고), 10월 1일 ADP 민간고용, 2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3일 고용보고서가 줄줄이 대기한 가운데, 관련 지표의 변동성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지수 레벨이 사상 최고권에 근접한 상황에서 일부 기대심리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만큼, 실질적인 데이터 모멘텀에 따라 주가 프리미엄의 조정 또는 확장이 갈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장초반 테슬라(1.14%), 엔비디아(3.05%), 마이크로소프트(0.66%), 알파벳A(1.55%) 등 서학개미가 집중하는 빅테크 주가 일제히 상승한 반면, 애플(-0.57%)과 아이온큐(-0.27%) 등은 차익실현 흐름을 소화했다. ETF 중에서는 인베스코 QQQ, 레버리지형 QQQ,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 등도 강세를 이어가 리스크온 심리가 강화됐다. 다만, 아이온큐와 테슬라 레버리지ETF 보관금액이 크게 줄어든 점은 변동성 확대와 노출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환율은 이날 원달러 1,401원으로 전일 대비 9.5원 하락해 원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달러베이스 주식 투자 수익률에 미묘한 헤지 전략 변수를 던지고, 서학개미 입장에서는 단순 환차익 이상으로 종목·ETF의 가격 모멘텀 관리가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VIX 상승세에 맞춰 단기 인버스, 저변동 ETF나 풋옵션 등 보호 기제가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 증시의 대형 기술주 집중 현상과 주간 고용지표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CNBC는 “월가가 테크 대형주로 쏠리는 수급이 시장 탄력성의 신호”라고 평가했고, 블룸버그는 “미국 고용시장의 체력이 금주 주가 향방의 결정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 후반 고용지표가 경기에 둔화 신호를 줄 경우 성장주 랠리가 일시 조정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연착륙’ 기대가 유지되면 스타일·섹터 로테이션이 확장될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한 자산운용사 전략가는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에 대한 실탄이 꾸준히 유입되는 한 테마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VIX·환율·ETF 유동성 등 포트폴리오 조정 신호를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금의 미국 주식 쏠림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미국 빅테크 보관금액 역시 1,301억 원(엔비디아), 1,023억 원(애플) 등 꾸준히 증가세다.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 총액은 최근 157.5조원대로, 단기 랠리와 차익실현 이후 재진입 신호가 번갈아 나타나 시장 관망 심리가 뚜렷하다.
현지 시장은 빅테크 실적·현금흐름 내러티브에 베팅하면서도, 주 후반 고용 변수에 따라 나스닥 중심 랠리의 지속 여부와 조정 폭을 민감하게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가 향후 성장주 중심의 미국 증시 구조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그리고 국내 투자자의 자금 집중 트렌드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