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행파일 위협까지 잡는다”…휴네시온, 시큐레터 협력으로 차세대 망보안 고도화
차세대 망분리·망연계 시장에서 국내 기술 기업들의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휴네시온과 시큐레터가 업무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며, 비실행파일 기반 위협 탐지 및 실시간 CDR(Content Disarm & Reconstruction) 기술을 결합한 통합 보안 패키지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은 공공기관과 금융권 등 망연계와 전자문서·이메일 보안이 핵심이 되는 시장에서 기존 솔루션의 한계 극복과 고도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양사가 개발 중인 패키지는 휴네시온의 망연계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큐레터가 보유한 이미지·문서·이메일 첨부파일 등 비실행파일 위협 탐지 엔진과 콘텐츠 재조합(CDR) 기능이 결합된다. 특히 시큐레터의 악성코드 탐지 기술은 어셈블리 코드 레벨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동작해, 기존 백신이나 시그니처 기반 탐지 체계가 놓친 제로데이 위협까지 식별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동시에 실시간으로 악성 매크로, 스크립트, 링크 등만 제거하고 원본의 기업 업무 가독성은 유지하도록 설계됨에 따라, 실제 공공 및 금융 현장 적용에 강점이 있다고 분석된다.

상용화될 통합 보안 패키지는 정부·공기업 등 국가망보안체계 및 금융권의 자율보안체계 전환과정에 요구되는 망연계, 이메일, 파일 보안까지 포괄 지원하도록 개발된다. 유관 기관의 보안 가이드라인은 물론, 해커의 다양한 공격 벡터에 대응해 통합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양사는 공동 프로모션과 파트너 세일즈 교육을 추진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전시회 참가 등 글로벌 시장 개척,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 등 주요 IT 기업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의 통합 보안 체계로 방향을 바꿔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망분리를 넘어 망연계와 이메일-문서보안 등 업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보안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비실행파일 위협 대응 기술과 AI 기반 정교한 탐지 엔진의 결합이 공공·금융 분야뿐 아니라 민간 개방망 확산에도 파급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공동 제품은 실제 현장 아키텍처 통합, 조달 시장 입찰 등을 통해 상용화 프로세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 망연계와 문서·이메일 보안을 한 번에 구현하는 통합 관리 플랫폼으로의 발전도 예고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협력이 국내외 보안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