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SKAO 협력 본격화”…거대전파망원경 참여로 한국 산학연 도약→R&D 생태계 확장
전 세계 우주과학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에 한국이 공식적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21세기 우주관측 분야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SKA 프로젝트 협력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 및 산업계가 글로벌 우주 R&D 생태계의 중심축에 진입하게 된 사건으로, 과학·산업 양대 분야에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는 SKA(Square Kilometre Array)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로,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12개국이 정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총 3조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이 건설된다. SKA는 기존 광학망원경이 관측할 수 없는 우주의 신비, 즉 성운, 은하 중심, 그리고 블랙홀과 같은 천체가 내뿜는 전파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평가받는다. 전파 신호는 우주먼지에 가려진 영역을 투명하게 통과해, 인류가 우주 기원과 진화를 보다 깊이 탐구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SKA의 진면목은 기존 망원경 대비 혁신적으로 향상된 해상도, 관측 속도, 그리고 감도에서 나타난다. 우주 초기의 미약한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어, 천문학적 관측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는 것이 과학계의 중론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우주항공청은 회원국에 준하는 자격을 부여받았으며, 국내 전문가 파견과 산업체 조달 참여의 기반도 확보했다. 또한 향후 정회원 자격 획득을 위해 외교부와 법제처 협의를 포함한 국내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정식 가입 시 국제기구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이 SKAO 협력에 본격 참여하는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SKA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글로벌 협력 생태계에 진입하고, 우주 기원 등 인류의 과학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이번 참여가 국내 첨단 과학 R&D, 위성산업, 우주인프라 구축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SKA 프로젝트가 한국 우주항공 산업의 질적 도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